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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감독과 배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은 이탈리아 출신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가 연출한 작품으로, 2017년에 개봉하여 비평가와 대중들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청춘의 사랑과 성장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그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시적으로 담아내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안드레 아치먼(André Acima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James Ivory)가 각색을 맡아 그 섬세함을 극대화했다. 구아다니노는 전작들에서도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로 인물들의 감정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이 영화 역시 그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의 감정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배우로는 엘리오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와 올리버 역을 맡은 아미 해머(Armie Hammer)가 주연을 맡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 작품을 통해 국제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연기는 섬세하고 감정적이며, 젊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감정 변화를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엘리오라는 인물은 다재다능한 소년으로, 지적이고 예술적인 배경에서 자랐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는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샬라메는 엘리오의 감정적인 혼란과 첫사랑의 경험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미 해머 또한 올리버 역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올리버는 엘리오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도 풍부하지만, 엘리오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재발견하는 인물이다. 해머는 이 복잡한 캐릭터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두 배우 간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2.줄거리

    영화는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의 한 아름다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17살 소년 엘리오는 매년 여름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며, 시간을 독서와 음악으로 채운다. 엘리오는 지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으로,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클래식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오의 아버지인 고고학 교수의 연구를 돕기 위해 24살의 미국인 연구원 올리버가 그들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올리버는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로, 그의 존재는 엘리오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처음에는 올리버의 태도에 반감을 느끼던 엘리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올리버에게 강하게 이끌리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탐색하며 서서히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서로에게 솔직해지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엘리오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가지게 되고, 올리버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는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깊어지는 과정을 매우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그들의 사랑이 피어나고 끝나는 과정을 찬찬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피어난 꽃처럼 덧없고 짧은 시간 안에 끝을 맞이하게 된다. 올리버는 여름이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엘리오는 그와의 이별을 맞이해야 한다. 이별 후 엘리오는 그가 처음으로 경험한 사랑의 상실과 성장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엘리오의 이별 후 감정적 아픔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3.총평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의 발견,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감정적 혼란과 성장을 매우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영화가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 자체로 영화의 감정적 울림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 풍경 속에서 엘리오와 올리버의 감정이 점차 피어나는 과정을 매우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영화는 느린 템포로 진행되지만, 그 속에서 감정의 깊이와 복잡함을 점점 더 끌어올리며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몰입시킨다. 영화의 마지막, 엘리오가 난로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가 겪은 모든 감정과 성장을 상징하는데,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그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고 사실적이어서 엘리오라는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첫사랑의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그 상실의 아픔을 생생하게 표현한 그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아미 해머 역시 올리버라는 인물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해준다. 결국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성장이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매우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히 청춘의 첫사랑을 넘어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사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감동 이상의 여운을 남기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