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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영화 '조커' 감독 및 배우 소개

    조커는 2019년 개봉한 토드 필립스 감독의 작품으로, 기존의 히어로 영화와는 달리 악당의 기원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감독 토드 필립스는 이 영화로 코미디 중심의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진 못했으나 여러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며 그의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주인공 조커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 인생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특히 조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의 연기는 전 세계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피닉스는 이 역할을 위해 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감수했으며, 그의 신경질적이고 불안정한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로 인해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여러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휩쓸었으며, 그가 만들어낸 조커는 잭 니콜슨, 히스 레저와 더불어 전설적인 '조커'로 기억될 것이다. 조커의 다른 주요 인물로는 아서의 유일한 가족이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어머니 페니 플렉(프란시스 콘로이 분)이 있다. 또한, 그의 우상인 코미디언 머레이 프랭클린 역에는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해 영화에 한층 더 깊이를 더했다. 드니로는 택시 드라이버, 킹 오브 코미디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사회적 소외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머레이 역을 소화해냈다.

    2.줄거리 요약

    조커의 배경은 부패하고 무질서한 고담시다. 주인공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분)은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남자다. 낮에는 광대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그는 끊임없는 고통과 소외 속에서 절망을 느낀다. 아서의 꿈은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지만, 현실은 그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약물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면서 아서는 더 이상 치료와 약물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그의 정신 상태는 점점 더 불안해지며, 내면의 혼란과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아서의 인생은 점차 악화되어 간다. 그는 길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동료로부터도 배신당한다.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아서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세 명의 직장인들과 충돌하게 되고, 이들을 살해하게 된다. 이 사건은 고담시에서 큰 이슈가 되며, 아서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시작한다. 그들은 아서를 영웅으로 여기며, 반체제 상징으로 떠받들게 된다. 점차 아서는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조커'라고 선언하며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모한다. 영화는 아서가 자신을 억누르던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에 저항하며 점차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인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그의 정신적 붕괴와 고담시의 혼란이 동시에 그려지며, 아서의 내적 변화와 사회적 갈등이 맞물려 긴장감을 높인다. 아서가 방송에서 코미디언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니로 분)을 총으로 쏘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조커로서의 완전한 각성을 상징하는 순간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폭력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가 자신을 철저히 억압하던 사회에 대한 복수를 행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며, 아서가 조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끝맺는다. 고담시는 폭동으로 뒤덮이고, 아서는 반영웅으로 군림하게 된다. 관객들은 그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임을 깨닫게 되며 영화는 무거운 메시지를 남긴다.

    3.영화 총평

    조커는 단순한 악당의 기원 이야기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들의 절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성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는 다른 어두운 분위기와 무거운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그는 정신적 혼란과 절망 속에서 점차 광기로 변해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의 고통에 공감하게 만든다. 피닉스는 단순히 악당의 역할을 넘어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혼란을 다룬 점이다. 조커는 고담시라는 허구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과 계층 간의 불평등은 현대 사회와 많은 부분에서 공명한다. 아서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인물로, 그가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단순히 그의 개인적 선택이 아닌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비춰진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이 과정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회적 성찰을 유도한다. 영화의 결말에서 아서는 완전히 조커로 변모하며, 고담시는 혼란과 폭동 속으로 빠져든다. 이는 단순한 악당의 탄생을 넘어,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파괴하고, 그 파괴된 개인이 다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조커는 그러한 점에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과 혼란을 다루고 있다. 관객들은 아서의 폭력적인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영화가 제기하는 도덕적 딜레마로,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영화의 여운을 남긴다. 결론적으로 조커는 단순한 악당 영화 이상의 예술적 깊이를 지닌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진지하게 탐구한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