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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2017년작으로,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판타지 로맨스 영화이다. 이 작품은 냉전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치유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델 토로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비주얼 스타일과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이 영화를 더욱 독특하게 만든다.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1.감독과 배우 소개

    기예르모 델 토로는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연출로 잘 알려져 있는 멕시코 출신 감독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 중 하나로, 괴물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세상과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하는 그의 주제가 잘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 델 토로는 물고기 인간과 여성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차별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주연을 맡은 샐리 호킨스는 말을 할 수 없는 주인공 엘라이자를 연기하며, 비언어적 연기로도 깊은 감정을 표현해 극찬을 받았다. 특히 그녀의 세밀한 표정과 몸짓은 엘라이자가 느끼는 고독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물고기 인간을 연기한 더그 존스는 특수 분장과 신체 연기를 통해 비인간적인 캐릭터에 인간성을 부여했다. 그 외에도 마이클 섀넌은 냉혹한 정부 요원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옥타비아 스펜서와 리처드 젠킨스는 엘라이자의 친구로 등장해 영화의 인간미를 더했다.

    2.줄거리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냉전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비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엘라이자는 고아로 자라며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인물로, 외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일상은 비밀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과 가까운 친구 자일스(리처드 젠킨스), 동료 청소부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의 소소한 교류로만 이루어져 있다. 어느 날, 엘라이자는 연구소에서 새로운 '실험체'가 도착한 것을 알게 된다. 그 실험체는 남미 아마존에서 포획된 신비한 생명체(더그 존스)로,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물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비인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구소는 이 생명체를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지만, 엘라이자는 우연히 이 생명체와 마주하게 되고, 그에게 강한 호기심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엘라이자는 연구소에서 이 생명체와 비밀리에 소통하기 시작한다. 둘은 말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하며 감정적인 유대를 쌓아간다. 엘라이자는 점차 그를 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생명체는 연구소의 수장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에 의해 잔혹한 실험에 노출되고, 스트릭랜드는 이 생명체를 해부해 군사적 연구에 활용하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엘라이자는 절망을 느끼며, 친구 자일스와 젤다의 도움을 받아 생명체를 연구소에서 탈출시키려는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엘라이자와 그녀의 친구들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생명체를 연구소 밖으로 데려가 성공적으로 숨겨준다. 엘라이자와 생명체는 서로의 존재에 더 깊이 의지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이들의 탈출을 눈치채고, 끝까지 그들을 추적하며 긴박한 추격전을 벌인다. 연구소와 정부의 압박 속에서 엘라이자는 생명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둘의 운명은 점점 더 불확실해진다. 영화는 이들이 어떻게 사랑과 희망을 지켜나가려 하는지, 그리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3.총평

    셰이프 오브 워터는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 인간성과 차별,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델 토로 감독은 물과 같은 유동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들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영화 속 캐릭터들이 서로를 구원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괴물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이질적인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이 영화는 색감과 조명, 그리고 환상적인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영화 속 세계로 몰입시킨다. 또한 샐리 호킨스와 더그 존스의 연기는 이 비현실적인 로맨스가 감정적으로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도록 만든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소외된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구원받고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